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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최근에 구입한 책들입니다.

김영사에서 '하룻밤 지식여행' 시리즈가 있죠. 그림으로 사상가의 사상을 설명하는 책인데 수준이 참 천차만별이죠.. 그 시리즈 중 <카프카>는 그림을 그림 사람이 (세상에! 침한번 삼키고) 로버트 크럼입니다. 이 붕 미국의 전설적인 만화가지요. 저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 책을 서점에 구입하러 갔지만 이미 절판. 그런데 이번에 헌책방에서 구입했습니다. 옆에 <헤겔>도 있길래 같이 구입.

마르크스의 전기로 가장 뛰어나다는 평판이 나 있는 이사야 벌린의 <칼 마르크스>. 예전에도 한번 번역이 되었는데 안규남 선생 번역본으로 구했습니다. 안규남 선생의 강의를 들은 적도 있고해서 이 번역을 구하러 찾아다녔는데 이미 절판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눈에 띄더군요.

마흔 두살의 나이로 세상을 뜬 영화평론가 이지훈씨의 유고집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새 책인데 반값으로 나와있더군요. <필름 2.0> 등에서 쓴 글들 중에는 다시 읽어보니 좋은 글들이 많네요.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유고집은 언제나 안타깝습니다.

오카다 스스무의 <영상학 서설>. 영상학에 대한 기본서적으로 깔금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책입니다. 중간에 번역이랑 표기가 서툰게 걸리긴 하지만, 요점 정리가 좋아서 구입.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 박정태씨가 쓴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를 읽기 위한 워밍업용 책. 책장에 꽂힌 <감각의 논리>를 다시 빼네 비교하면서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감각의 논리> 개정판을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음.


마찬가지로 조성훈씨가 쓴  <들뢰즈의 씨네마톨로지>는 들뢰즈의 두권의 책 <씨네마>를 읽기 위한 워밍업용 책. <씨네마> 2차서로는 외국의 여러 학자들의 책과 국내에서는 박성수 교수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박성수 교수의 책보다 약간 더 깊이가 있는 책.

영화평론가 정성일 선생의 추천으로 구입한 <샤르트르 평전>. 저자가 철학자 까기에 일가견이 있는 베르나르 앙리 레비여서 더 흥미가 감. 정 선생님 말씀으로는 샤르트르의 일화도 일화지만, 당시의 문화계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좋은 책이라고 함. 집에 있는 샤르트르의 <시대의 초상>과 비교해서 읽으면 딱일 듯.

암튼 헌책방에서 절판된 책 + 신간을 구입하니.. 말복에 삼계탕은 못 먹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