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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를 쓴 프랑스의 실천적 지식인 스테판 에셀이 27일 타계했다. 향년 95세.

AFP통신은 이날 에셀이 자택에서 자던 중 숨졌다고 아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917년 독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7세 때 프랑스로 이주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엔 드골이 이끄는 레지스탕스 일원으로 활동했다. 나치에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종전 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유엔세계인권 선언문 초안 작성에도 참여했다. 퇴직 후에도 사회운동가로서 인권과 환경 문제에 앞장섰다.

<세기와의 춤>(1997), <국경 없는 시민_장 미셸 엘비그와의 대화>(2008), <참여하라_질 반데르푸텐과의 대담>(2011) 등의 저서를 남겼다. 에셀은 자신의 책을 소책자를 뜻하는 '빵쁠레(pamphlet)'라고 불렀다. 사회 운동의 도구로서 책을 썼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350만권이 팔린 <분노하라>(2010)는 양극화, 금권 정치 등 현대 사회의 부조리에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노하라>를 번역한 임희근씨는 "에셀은 행동하는 양심의 표본 같은 인물"이라며 "최근 저작은 유럽의 '점령하라' 시위의 정신적 지침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 닉과 퍼스나콘으로 사용하고 있는 '분노하라'의 작가인 스테판 에셀이 타계했군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