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한 커다란 오해
- 작성일
- 13-05-31 12:39
다른 분들은 아닐지 모르겠는데...
저만 느껴온 커다란 오해였습니다.
최근 몇몇 어른들하고 얘기하면서 처절하게 느꼈네요.
콘크리트뿐만이 아니라 정치쪽에 별 관심없던 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화는 국민이 이뤄낸 것이 아니다. 박정희, 전두환 등의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네...
제가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적어도 민주화운동과 그 성과에는 어느정도의 공유된 생각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근래에 일베, 역사왜곡, 518민주화운동,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 등의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분들하고 얘기해봤더니...
위와 같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물론 민주화운동에 발을 담궈보셨던 분들은 전혀 다른
민주화에 내가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콘크리트나 당시에도 이런 쪽에는 별로 관심없었던 이들에게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민주적으로 만들어 간것으로 이해되고 있더라구요.
제가 얘기해 본 분들은...
어느정도 안정된 경제적상황을 가지신 분들이고..
한결같이 이 말을 하더라구요.
'대한민국 얼마나 살기 좋아졌냐?'
그들에게 시위하는 이들은 모두 빨갱이이고,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정작 민주화를 얻어낸 이들은 다른 이들을 대신해서 싸워낸 사람들인데...
자신이 싸워내서 얻어낸 과실이 아닌 이상
그 소중함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싸워서 얻어낸 이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혀 없습니다.
그 연장선이 일베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