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관계없는 어느 회사 여성분의 별명을 지어준 얘기
- 작성일
- 13-05-23 18:36
얼마 전에 실손보험 보험청구를 했어요.
가입한지 2년만에 처음 한거죠.
그동안 병원 몇번 가긴 했는데..
소액이고 귀찮아서 하지 않았는데...
2년이 다 되가서 한 번 해봤습니다.
서류를 들고 그 회사의 실손보험 창구에 가서 접수를 했더랬죠.
창구직원분이 말도 참 이쁘게 하고 고객 입장에서 참 친절하게 설명 잘 해주더군요.
그래서 아주 쉽게 보험금을 수령했습니다.
(접수 후 다음날 오후에 바로 입금 완료!)
감사한지라...홈페이지에 갔더니 '칭찬합니다'라는 메뉴가 있어서,
그곳에 칭찬의 글을 남겼습니다.
(원래 친절하게 잘 해주신 분에게 공개적인 채널이 있으면 블로그에 포스팅 후 칭찬하는 글을 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분들의 칭찬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 같아서...)
글을 쓰다보니...그 직원분 성함을 모르겠더라구요.
이런 젠장!!!
다른 글들은 xxx씨, 영업에 xxx씨 감사합니다 등등 다 이름이 적혀있는데...
이름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을 묘사했습니다.
'서울사업소 창구에 계신 만화캐릭터 아라레 닮으신 분 감사드립니다.'
오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받았더니...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아라레입니다."
"네...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저 고객님이 올려주신 글 때문에 회사에서 완전히 스타됐어요..ㅋㅋㅋㅋㅋ 너무 감사해서 전화로 감사표시하고 싶어서 전화드렸어요."
"별말씀을요...친절하게 해주신 덕분에..처음으로 보험금 너무 쉽게 수령해서 감사해서 그런건데요."
"블로그에 올려주신 글도 잘 봤고, 홈페이지에 올린 글 때문에 모두가 웃었답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차 한 잔 대접할게요."
"ㅎㅎㅎㅎㅎ 놀러갈게요."
그 분은 아라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