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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김현희씨에 대한 대담프로그램을 15일 오후 11시에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내일 <100분 토론>을 결방하고, 신동호 아나운서와 김씨의 대담이 나간다"며 "회사가 방송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MBC 편성표도 아직 그대로다. 14일 오후 8시 현재 MBC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15일자 편성표에는 23시 15분에 <100분 토론>이 방송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홍보국장은 "언제 편성된 지도 모른다"며 "(회사가) 노조의 반발을 우려해 은밀히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MBC 시사제작국은 당초 지난해 11월 'KAL기 폭파사건 25주년 특집 방송'을 제작하려 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어 미뤘다. 그는 "김현희씨의 진위 여부를 방송에서 가린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진상조사 후 합당한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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