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이런 글을 올렸었죠..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75765





아침에 카톡이 오더라구요.

사과메일을 받았는데 사과의 내용은 없고,

"이해해 달라"는 말투였다는 군요;

아 진짜 제가 이 친구랑 카톡하면서 욕은 안했는데

쌍욕이 바로 튀어 나오더라구요;;

뭘 이해해? 아 진짜;;



이 친구는 자기가 유부녀라고 하니 더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속상해 하는 한편..

어떻게 다음 액션을 할 의지나 생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저 이해해 달라는 얘기 듣고 빡쳐서 욕을 했더니만,

그냥 자기 맘속에 담아둘 일을 괜히 꺼낸거 같다고 하더라구요-_-



개인이 겪는 어려움이

개인의 힘 만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운 구조적인 벽이나 한계가 존재하면,

그 사회는 부조리한 것이죠.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사회,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사회,

피부색이 다르다고 살아야 하는 지역과 다녀야 하는 학교가 다른 사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도 피해자가 제2의 피해 걱정없이 구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한 사회.....






개인적으로 그 친구의 망설임도 답답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백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 가해자란 색히는

적어도 배울만큼 배웠을 테고,

나라 정치 경제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서 혀를 끌끌차며 한심하다는 듯이 비판할테고

자식들 교육시키느라 좋은 학교 좋은 학원 찾아다니는 인간이겠죠.

뻔뻔스럽게 "이해해 달라"는 말이 나오는 그 뇌구조는

그 개인의 비도덕과 이 사회의 안일함이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아오 오전부터 급 피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