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글보니 전문가 이야기가 나왔던데 저는 누가 약간이라도 오타쿠 기질이 있으면 서슴없이 머리 조아리고 그 붕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편입니다.
현장에서 배우든 글로 배우든 오랜 세월 동안에 쌓인 내공은 무시할게 못됩니다.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 정도의 지식은 개나 소나 다 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겉똑똑이들의 지식입니다. 진짜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그런데서 쓸어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고 봐요.

제가 자주 가는 커피숍의 츠자들에게 얻는 것도 그 분들의 커피에 대한 열정에서 우러나는 지식이죠. 커피 드립하고 있는데 말을 시키면 대답을 안해요. 처음에는 사람말 무시하나?라며 화도 났지만 알고보니 드립에 엄청 집중을 하고 있어서 못 들은 것이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베팍의 두 분의 전문가에게 쪽지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annihilator님에게, 판소리에 대해서는 비맞인 제비님에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답변을 들은 저의 소감은 "역쉬~"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그 정도의 대답을 얻기까지는 수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가 질문에까지 상세하게 답변해주는데 정말 감동했습니다.

두 분 외에도 베팍에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런 전문가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좋지 않나요?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