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부산은 산 위에 앉은 도시죠.
도시 대부분이 크고 작은 산위, 산기슭, 골짜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바닷가와 면한 곳도 산에서 바다로 바로 내려 꽂히는 지형이 많습니다.





이 곳 역시 그런 곳 가운데 하나인 감천문화마을입니다.
그냥 예전엔 흔히 감천동 산먼디 마을이라 불리던 곳인데 요즘은 감천문화마을 이라 불립니다.




 
가파른 산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죠.
특히 이 곳은 625 때 피난민들이 많이 내려와서 자리를 잡은 곳이라고 합니다.






집들 사이로 보이는 가운데 계단 이름이 '별이 보이는 계단'입니다.
옛날에 짐을 지고 저 계단을 한참 오르다 보면 힘들어서 눈에 별이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죠.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대략 세 배 쯤 더 긴 매우 가파른 계단입니다.









계단 맨 위 쪽에서 내려다 보면 저렇게 좁고 가파른 길들입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면 정신없이 전기줄이 엉켜있는 곳








그런데 이 곳이 요즘은 관광지로 변했죠.
여러 예술가들이 이 곳에 들어와 작업을 하고 그래서 마을 곳곳에 벽화와 설치미술들
공방 등이 들어서 볼 거리가 꽤 있습니다.








부산의 문화사업의 대표적 사례 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기도 한가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랫동안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생각보단 관광객과 주민들이 별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대부분 이렇게 좁은 골목들로 마을이 이어져 있습니다.







몇 주 전 출장 갔다가 일이 일찍 끝났는데 마침 근처라 한 번 들러봤어요...
한 서너시간 골목들 헤집어 다니면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보냈죠.

옛날 감천동 산먼디 마을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많이 변하기도 했고
또 그대로이기도 했네요...



부산 가시는 길이면 한 번 쯤 들러볼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