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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퍼온 글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추측입니다.

언딘과 청해진운수와 해양경찰청 사이에 커넥션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봤을 때, 또 제 경험 상 뭔 입찰을 하던 어느 하청회사던 기관 내지는 원청회사와 커넥션이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분야든 그 풀이 좁아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서로 알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해경, 해군, 해병 출신 셋 중 하나일테고 정말 간혹 예외적인 경우로 민간에서 교육받은 잠수사들이 있긴 할겁니다.

근데 제가 추측하기로는 언딘이 좀 규모가 있고, 거래 실적이 있어 아무 문제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업 수주할 때 필요한 몇몇 요건들(상식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을 충족하는 기업이 몇 개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계약의 주체를 따져봤을 때 구조의 경우는 해경이 나서서 어느 정도할 수 있지만, 인양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해경은 자신들이 가진 예산 내에서 구조를 수행하고, 인양은 책임의 주체가 청해진해운이기때문에 계약을 언딘과 직접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 인양에 대한 예산을 해경을 집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선박은 청해진해운 소속이니까요. 또 인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다한 문제들을 해경이 집행하고 해결할 이유도 없습니다.

만약 해경이 인양을 직접 수행하고 청해진해운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건 너무 귀찮고, 어려운 일이 됩니다. 청해진해운이 파산처리하면 돈을 받을 수 없게 되고, 자칫 소송으로 가게 되면 더 힘들어지죠.

근데 이 상황이 참 우려스럽습니다. 인양과정에서 청해진해운은 자신들의 실수라고 발견될 증거들은 없애려 노력할테고, 인양의 원청 회사는 청해진인 만큼 언딘은 청해진의 말을 되도록이면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피해자들은 보상을 받기가 참 힘들어져요. 삼성이 태안 앞바다에 그렇게 기름 뿌리고도 고작 3000만 원 냈습니다. -_-;;; 국가도 이 정도 밖에 못 받은 판에, 개개인에 불과한 피해자들은 어떻겠습니까?

청해진과 언딘 사이의 커넥션을 보기 보단, 이렇게 피해자가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은 사라지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