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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대선 3차티비 토론 발언이나 셀프개혁발언 보면

국정원 불법선거 개입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본인 스스로도 심각성이나 위법성이 어느정도인지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국정원 자체개혁 해야한다는 발언이 이상하거든요.

7월8일 발언 정리한 기사일부분인데,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2&aid=0000017754


"또 국정원이 본연의 업무인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 및 경제 안보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개혁의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의혹과 관련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정조사가 시작한 만큼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한 뒤에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소모적 논쟁을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번째 줄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는데, 이는 반대로 보면 국정원이 딴 짓거리를 했다는걸 인지했다는 거고, 이는 스스로 선거 개입사실을 인정했다는 늬앙스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2번째 단락의 발언은 마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의 워딩입니다.
3번째 단락은 조사끝난 다음엔 논쟁이 이어지기 원하지 않는 자신의 바램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정리하면,

국정원이 쓸데없는 일을 하는데, (잘모르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 이유와 의도를 밝혀서
이런 말이 안나오도록 해라.

이게 셀프개혁 발언인거죠.
의미는 확실히 셀프개혁인데, 제가 이상하게 여기는 이유는 단락마다 이걸 듣는 청자의 대상이 수석비서관만이 아닌 것 같다는 거죠.
1번째 단락은 국정원에 대한 메시지가 맞는거 같은데.
2번째 단락이나 3번째 단락의 발언은 국정원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본인이 1번째 단락에서 그걸 한정지었기 때문이죠.

겉으로 보기엔 국정원의 셀프개혁을 주문하는 발언이지만,
그 실상은 연루된 관련자들 모두의 '셀프개혁'을 주문하는 발언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