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애매하다는 게 다른 게 아니라

장점과 단점이 너무 극명해서

이걸 추천해야하는지

비추해야 하는지 애매하다는 거죠



일단 장점은

정말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정말정말정말 잘합니다.

연극 보러 잘 다니지만

연기력에서는 그 어떤 연극보다도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정말 수준급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장면장면의 몰입도라거나

전달력은 정말 최고수준이었던 거 같아요

소재도 나름 괜찮고

세트랑 여러가지 영상이라든가 음악 전반적으로 아주 잘 세팅된 느낌을 받았어요



단점은...

정말 극 초반에 멍미싶은 제소자 인터뷰랄까 회상에 가까운 장면이 있는데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격한 연기에다 극 전체 줄거리와도 별 상관이 없는 장면이라...

이게 시작부터 굉장히 몰입하기에 껄끄러움을 주더군요

끝나고 나서도 영 그 장면이 찝찝하게 남는 그런...

그리고 중간중간에 주인공의 일과 관련된 제소자 인터뷰가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타이밍이 좀 뜬금없는데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장면이라는 게....

막 재밌어질라다가 김새게 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 듯

마지막 장면도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도 들고요





근데 보고 나서 저는 꽤나 높게 쳐 주고 싶은데

중간에 나가는 분들도 있고

끝까지 괜찮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도 호불호가 좀 갈리는 그런 거 같아요

흐름에 방해되는 인터뷰 장면만 좀 한쪽으로 몰거나 아예 빼 버리면

훨씬 재미있어지고 입소문 타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연기들이 워낙에 훌륭하다보니....

주인공이 더블캐스팅인데 한 분은 그 김혜수 동생인 그 분이고

제가 본 분은 다른 분,김동준이라는 배우였는데

김동준씨 캐스팅 날에 가서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 김동현 배우거는 제가 안 봐서 잘한다 못 한다 말할 건 아니고

김동준씨가 워낙에 잘 해서 "김동현이 아무리 잘해도 이거보다 잘 하긴 힘들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 더 잘할 수도 있지만....




암튼 보고 나서 이렇게 애매한 연극은 처음 ㅋㅋ

추천도 아니고 비추도 아닙니다 ㅎㅎ

좋은 연기보시려면 추천함

소재도 괜찮음

근데 먼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