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파리(마지막)
- 작성일
- 12-08-20 11:23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파리는 지금 제가 가진 사진이 부실해서 영 엉망이고 짧은데요,
사실 이 시점에서는 굉장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서-_-(귀국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구요)
약간 꼬인 마음으로 돌아다녔어요. 핸드폰도 깨져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구요.
전반적으로는 그냥 거리를 마구 돌아다닌다+옷쇼핑이 파리 여행의 주가 아니었나;;
라고 되돌아 봅니다.
파리에서는 1박을 했어요.
남들 다 좋다고 그렇게 난리치고 하니까 왠지 더 보기 싫어지...;;
제가 좀 그래요-_-;;
뭐 막막 냄새난다고 그랬는데, 제가 있을 때는 비가 자주 내려서 뭐 찌린내는 못맡았던거 같아요.
덕분에 많이 추웠고, 피렌체에서 산 가죽자켓을 참 잘 샀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뭐 이야기는 사진과 함께 풀어갈게요.
숙소는 외곽에 있었어요.
여긴 역 앞이고, 프랑스스러운 바게트 롸밧 그림이 므쪄서 찍어봤어요.
숙소는 한인 민박이었는데, 그냥 그랬어요;; 싸긴 싸더라구요.
지금 와 생각 해 보면 그냥 마을 돌아다니면서 음식이나 먹고 빵이나 우적우적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역시나 하우스와인이 참 맛있었어요. 라벨 좀 보여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점심 때 계시는 분들은 영어 잘 못하시더라구요.
역시나 참 맛있었던 화이트 와인.
의사소통 실패로 시킨 연어 스파게티와 샐러드-_-
아오, 맛은 괜찮았는데 좀 비리고 느끼해서...
조리&서빙하시는 아주머님이 참 한국 밥집 스러운 친절함을 풍기셔서 그냥 먹었어요;;
생 미쉘 역에서 내려 한 컷.
롱소드 휘두르는 미카엘 아자씨 간지;;
이 때는 어서 오버나잇으로 런던 가는 유로버스 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동대던 때라, 뭐 제대로 들어오는게 없더라구요-_-
쩝, 경찰들한테 물어봐도 엄청 귀찮아하고, 전 이 뒤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물어봐서 겨우 알았습니다.
그것도 이 주변에 있다는 걸 알고 다시 물어보니까 설명 해 주더라구요.
뭐 이래저래 프랑스에선 짜증만 보글보글 났어요.
결과적으로 유로버스 잘 끊어서 잘 타고 런던 갔습니다.
페리 타는건 꽤나 재밋더라구요. 하룻밤을 버스에서 보내는게 좀 빡세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노트르담 성당. 므찌긴 한데, 성당은 이제 좀;;하아;;
여기저기 기웃기웃
결과적으로 라파예트 백화점까지 걸어갔어요.
이 때 파리는 한창 세일 중이라서 이것저것 사기 참 좋았는데요,
콩코드 광장에서 라파예트 까지 가는 길에는 남성 수제화나 정장 가게들이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격대도 나름 합리적인 편이었구요(대략 20만원 선) 물론 전 피렌체에서 쎄게 질렀으니 패스-_-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초코렛, 마카롱 폭풍 흡입했습니다.
역시 디저트가 참 맛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날은 상당히 흐리고 비가 많이 왔어요.
오늘은 에펠탑부터 걷기 시작.
올라가고 싶었지만 사람이 진짜 정말 엄청 더럽게 많았어요.
아숩아숩
그래서 에펠탑을 뒤로 하고 걸어갑니다.
목적지는 개선문.
철인삼종경기를 하나봐요.
다른건 몰라도 수영 하앍하앍, 동시에 스포츠웨어 및 보조기구들 페어를 같이 하더라구요.
나름 가격도 싸고.
전신 수영복이 꽤 쌌는데, 왠지 사고싶지 않아서 패스.
구경할 만은 했어요.
뭐 옛날에야 흉측함의 대명사였지만, 역시 크고 아름다운게 므찌군요.
이런 길을 걸으며 크로와상도 먹고 뱅오쇼꼴라도 먹었어요.
여기 빵은 참 맛있지만, 그 못지 않게 요 몇년간 우리나라 제빵기술도 엄청 발전했구나 싶어요.
더 맛있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막 떨어지거나 하지도 않구요.
뭐 디테일 차이야, 문화적 차이도 있으니 어쩔 수 없죠.
아무튼 몇년전에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넘사벽 차이나고 이런건 없는거 같아요.
(뭐 제가 워낙 막입이긴 합니다만.)
여긴 뭐 그 뭐시기 대통령 집이었는데;;
암튼 개선문 옆에 있는 집이에요;
개선문. 짱짱 크네요.
이 앞에서 댄스팀 공연도 보고 샹젤리제 거리를 구경했어요.
여기도 어김없이 Celio는 세일을 하네요.
트랜치코트 하나 싸게 사고 구경구경.
한국에선 왜 사는지 알 수 없게 비싼 마시모듀티도 세일하니 살 만 하네요.
푸조 전시관과 벤츠 전시관을 둘러보고, 그레고리 5세 거리를 내려갑니다.
LV도 잠깐 들어가보고 알마니도 잠깐 구경하고...
세느강으로 내려와 유람선을 탑니다..
강에서 보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저녁 먹기도 뭐하고, 론 와인 한잔과 간단한 샐러드를 먹습니다.
세느강변이라 가격은 좀 쎄서-_-;;
감자 튀김은 감사. 좀 거지같아 보였나봅니다.
등산자켓 모자 뒤집어 쓰고 가죽자켓입고 돌아다녔어요;;
춥더라구요;;;
같이 다니던 친구는 악마사냥꾼 룩이라고-_-a
이렇게 파리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요.
여기는 칼레 항.
저렇게 생긴 페리에 버스가 들어갑니다.
비와 바람 때문인지 연착되어 좀 늦게 가게됩니다.
새벽 4시 반이 다 되어 출발.
하앍.
이제 파운드만 받습니다-_-;;
비싸요!
하지만 스텔라아르투아와 머피 생은 참 맛있습니다.
안녕 프랑스.
해가 뜨는 도버해협.
한번쯤은 이렇게 페리로 건너는 것도 괜찮지 싶어요, 대략 8시간 가까이 걸립니다만.
영국 도버 도착!
그리고 바로 출국-_-
안녕 런던..ㅜㅡㅠ
너 참 이쁘더라..
담에는 너 따로 보러 올게..........ㅜㅡㅠ
남은 사진들은 다시 정리해서 이래저래 써 볼게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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