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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공이 설화는 아니지만...

아는 범위에서 말씀을 드리면,

구미호를 국가간의 결속과 원형에 대해서 언급한 기록은,

제가 찾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산해경에 서술된

구미호와 청구, 둘의 관계를 확장해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동물과 설화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산해경의 청구라는 나라가 고조선이나 그 외의 우리 역사에서의

한 국가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구요.

고추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구미호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은 맞습니다.

봉신연의라는 중국 신마소설에서 달기를 구미호가

변개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던 것이,

우리나라에 수용되기도 했고,

해골에 오줌눈 사람, 그리고 해골을 둘러쓴 구미호 설화가 있는 것도, 남아있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전형적인 구미호 설화는 아마도 변신화소가 결합된 듯합니다.


우리 나라의 설화에서 구미호가 간을 빼먹는다는, 식의

이야기가 손진태의 설화집에 실려 있지 않은 관계로,

(그리고 사실 근래의 설화조사를 통해서 얻어진 자료를 신뢰하지 않는 관계로)

간과 관련된 이야기도 어쩌면 근세에 만들어진 설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래 제가 구미호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는데,

얼마전 일제강점기에 쓰인 한 소설(그러나 남성을 꼬득여 자신의 재산을 불린 기생의 이야기를

고발르뽀 형식으로 쓴)의

제목이 구미호여서 몇 가지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구미호의 의미 변화에 영향을 준 사회의 현상들에 대해

고민할 거리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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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님께

논문이 6월달에 실린 예정입니다.

수정하고 완성된 논문이 나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과도한 칭찬에 몸둘 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