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게임에서 제가 호불호를 판단하는 기준은
- 작성일
- 14-01-02 16:31
개인적으로 이 방송프로그램은 어차피 "추악한 승리"를 용인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방법의 선악을 가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쁜걸로 치면 이은결의 가버낫 발언도 욕먹을수 있는거죠. 만약 조유영이 가버낫 발언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얼마나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까를 생각해봤을 때 이은결과 조유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불공정 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그렇기에 일단 행동의 선/악은 둘째치고 문제는 그 행동에 목적이 분명하냐는 거에요.
별다른 목적성 없이 하는 행동이야 말로 프로그램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다는 거고, 그게 재미를 망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은결이 맘에 안든 이유는 그거에요.
일단 배신의 목적이 흐릿합니다.
이번 메인매치는 배신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임입니다. 애초에 배신자임을 끝까지 들키지 않아야 하는 게임 룰상
상대팀 다섯명중 한 명이라도 배신자를 돕지 않는다면 자신의 정체가 유출되고 데스매치에 갈 수 밖에 없어요.
즉 이 게임은 배신보다는 팀간의 지략 싸움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이었다는 겁니다.
근데 이은결은 그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배신을 합니다. 결국 자신의 목적이 뚜렷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팀의 공감을 사지 못하는 건 당연하구요
시청자들도 설득이 안되는 명분을 상대팀이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요. 이은결이 척결된 건 당연한 인과응보였다는 거죠.
제가 메인매치 진행되는 동안 쭉 어이가 없었던 건 바로 이은결의 배신에 전혀 공감을 못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두희도 마찬가지에요. 얘는 시종일관 이런 태도였죠. 도대체 왜? 배신을 하며 왜 역배신을 하는가? 얘는 그냥 아무 목적이 없어요
그냥 이 게임 안에서 내가 이런저런 트러블좀 일으켜볼까 하는 생각으로밖에은 보이지 않아요. 시청자들은 전혀 공감이 안되는 행동의 연속이죠.
아마 이번에 홍진호팀이 아니었으면 데스매치 행 아니었을까 싶어요
노홍철 조유영은 그나마 행동의 선/악을 떠나서 본다면 행동에 목적이 있다는 겁니다.
노홍철이 가넷을 하찮게 본다구요? 지니어스 시즌1을 본 사람은 누구나 알겁니다. 초반에는 가넷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누구나 공감하는 걸 왜 억지로 가넷에 연연해야 하나요? 그건 오히려 방송을 위해 인위적으로 행동하는거죠.
초반에 가넷이 중요하지 않다면 가넷을 갖고 역으로 작전을 펼수 있는 거죠
이은결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가넷으로 작전 펴는 건 오히려 이 게임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그걸 갖고 노홍철이 가넷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이 게임을 하찮게 본다느니, 이 게임에 몰입을 못한다느니 하는건 뭘 몰라도 한참 모르고 얘기하는거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