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포레스트 검프 사운드트랙
- 작성일
- 13-12-11 00:06
올케가 패혈증으로 입원했어요. 동생도 병원에 가있고
엄마와 아빠와 저녁에 잠시 조카를 봤어요.
혼자 잘 놀던 조카가 갑자기 찡찡거리기 시작해요.
졸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엄마와 제가 번갈아가며 안았어요.
조카는 아무거나 두드려대며 으쌰으쌰 하는걸 좋아하는
흥이 많은 아이에요. 휘파람을 불러주었어요.
포레스트 검프. 위에 유튜브 영상에 맨처음 나오는 음악.
잠시 저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곧 다시 울더라고요.
그렇게 세시간여 찡찡대는 조카를 잠에서 깨신 아빠까지 셋이 번갈아 보다가
동생이 왔고. 이십분만에 조카는 잠이 들었답니다.
아마도 아빠를 기다리는거였어요. 그렇게 잠이 오는데도.
눈덮인 산사 사진을 봤어요.
여행 가고 싶어요. 여행 가서 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 서로 아무 것도 모른채 여행 얘기만 하다
다시는 만나지 않는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지금은 나를 아는 사람들을 만난다는게 참.... 자신이 없네요.
...... 사람들과 스치듯 한 약속들이 어쩐지 빠짐없이 다
기억나는듯한 밤이에요. ......
훌훌... 털어버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