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아스날과의 대전은 결국 만유는 루니의 팀이란 걸 재확인한 경기였네요.
상대 박스 진영 근처에서 루니가 수비에게 주는 압박감은 엄청나죠.

거기다 미들 진영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파괴력은 아스날과의 중원 싸움을
원활하게 해줬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모예스가 루니를 잘 다독여가면서 가야죠.
영감님이 은퇴한 마당에 루니 마저 잃게된다면 대폭망의 길로
간다고 봐야...


반 페르시는 역시 클래스를 입증하는 결정력을 보여줬고,
캐릭도 서서히 중원에서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을 엿볼 수 있게 한 건 필 존스였습니다.
원래 포텐 자체야 워낙 대단한 놈이었는데 어제 경기에서 잘하면
곧 포텐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좀 인저리 프론의 기미도 있는 녀석이라 기대 반 걱정 반.


문제는 수비진인데요...
노쇠화가 뚜렷한 퍼디난드와 비디치.
에반스와 스몰링(아; 혈압;;)으론 불안해서 경기를 못 볼 지경이고...
에브라가 언제까지 버텨줄지 ... 현재로선 후계자에 대한 대안이
전혀없는 상태고...

....


펠라이니는 어제 짧은 시간 나왔는데
빨리 팀에 안착해주길 바라네요...

그리고 카가와는 흠....

요즘 싸줄 등에서 봉다리라고 까이고 있죠...
바람에 떠밀려와서 경기장에 굴러다니는 비닐 봉다리 같이
하는 게 없다고;;;

어제도 마찬가지였네요...
수비력이야 원래 형편없는 편이고...
공격력도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모습이네요...
팀을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쨌든 올 시즌 완전 잘나가는 아스날을 올드 트래포트로 불러들여
신승했고 선두와 5점 차로 좁히면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뭐... 박싱데이 주간에 앞자리에서 비벼볼 여지를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

역시 이피엘은 박싱데이 가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