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심야조조로 보고 들어왔습니다.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토록 엇갈린 감상평이 올라오는지 알겠더군요.

심지어 예고편이 전부란 평가도 올라오는데, 맞습니다. 이런분들은 예고편에 나오는

스펙터클한 액션신이 가득한 블록버스터를 원했던 거지요.

편집된 예고편이 혹자에게 이런 기대를 갖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올라오는 bad감상평은 어찌보면 실망의 넋두리에 가까운 겁니다.

이건 제작사의 미스라고 보여지니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 하구요.

분명히 밝히자면 이 영화의 장르는 서바이벌 호러에 재난드라마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물론 액션의 비중도 있긴하지만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요.

이 작품의 특징은 좀비라는 매니악한 소재를 일반관객층에까지 넓혔다는 것에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아도 무방할 만한 절제된 연출과 설정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게 된 것이죠.

(이런부분을 고려하면 엔딩씬의 설명도 수긍이 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연기가 부드럽고 이야기의 전개와 속도가 빨라서

자연스레 몰입하게 하는 흡인력이 있습니다.

결국 종래의 좀비를 다루는 스플래터 무비 팬들에게 있어서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연출이 결여된 그저그런 수수한 연출의오락 영화로 비춰지겠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참신한 설정의 스릴이 가미된 서스펜스무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점인거죠.

앞으로도 영화에 실망한 좀비물 팬들의 평가가 이어지겠지만, 특정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더 많은 관객들은 호평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초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에 더할나위 없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