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앵커]

당무는 거부하고 계시는데 당무 거부할 바에야 당직을 사퇴하라는 얘기가 대표로부터 나왔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뭐 대단히 폭력적인 방식의 정치적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어쨌든 정책위의장입니다마는 최고위 회의는 불참 중인데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이루어지는 원내대책회의에는 참석하고 있고요. 총선공약 기획이나 이런 일상업무는 충분히 잘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적 의사표현행위마저 그렇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이런 것은 당내 계파주의의 현실, 당 운영이 얼마나 독선적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무를 계속 거부하면 당직자를 바꿀 수밖에 없다,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역시 그것도 폭력적이라고 받아들이시나요?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네,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당의 인사권이 온전히 대표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문제인 거고요. 저는 늘 이야기했다시피 현재 당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사표 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당대표가 현 사태를 통해서 이런 현재를 푸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 겁니다.]

[앵커]

재신임까지 받은 문 대표 입장에서는 이렇게 물러나라고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 오히려 폭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까요?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그런데 작년을 한번 생각해 보시죠. 세월호법 파동 때 박영선 비대위원장을 물러나게 했던 친노 계파 패권주의 행태. 그리고 그 직전에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김한길, 안철수 체제를 무너뜨렸던 그런 방식도 한번 비교해 볼 필요가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사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현 지도체제가 지나치게 무능하고 무책임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요. 지금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가 한 4주 전부터 저희들이 새누리당에 약 10%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가요.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호남이 무너지고 있고 그다음에 천정배 신당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런 현실에 대해서는 무능한 거죠.]

[앵커]

글쎄요. 바깥에서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은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지금 지도부만의 책임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반론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그런데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 지도부가 지도 체제가 지는 겁니다. 물론 당원의 책임과 현역 의원인 저의 책임도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정치적 책임 결단은 늘 지도부가 있었고 그게 전통적인 야당의 운영방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혹은 당직 사퇴를 얘기한 바 있습니다. 원내대표라든가 아니면 지금 말씀하고 계신 정책위의장의 경우에도 역시 지도체제 속에 속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그렇습니다.]

[앵커]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적절하게 책임져야죠, 어떠한 경우든.]

[앵커]

그러면 책임 지기 위해서 당무를 거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문 대표도 물러나라고 하기 위해서 당무를 거부하시는 겁니까?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정치적 의사표현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책임도 결코 회피하지는 않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당직을 다 사퇴하는 걸로 얘기가 나왔었고 그런데 당무만 거부하는 이유는 뭘까요?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원래 오늘 예정이었는데요. 도리어 문 대표 발언 이런 것들이 저는 지극히 폭력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재인 사퇴를 더 강력히 요구하는 게 맞겠다. 그래서 지금 지연시키고 있는 겁니다, 결전을.]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며칠 동안 세 번째 이렇게 얘기를 듣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만 들어보면 도저히 같이하실 분들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그렇습니까?]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조국 교수가 제3자를 내세워서 비대위를 구성하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지금 당내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일단 문재인 사퇴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분당 혹은 탈당을 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대해서도 다들 동의하십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 공통분모가 역시 방금 말씀하신 어쩔 수 없이 비상체제,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사실 질문 드리기도 좀 지루한 질문인데요. 왜냐하면 계속 나왔던 얘기이기 때문에. 그러나 그냥 짤막하게 답변해 주시죠. 안철수 의원은 탈당합니까?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당에서 지금 내쫓고 있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하여간 탈당을 한다는 얘기입니까?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아니요. 그건 일단 모르겠습니다. 본인 의사를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잠행 중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방식이 당 운영이라면 안철수 대표에게 나가라, 나가라 이렇게 종용하는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탈당하면 최재천 의원은 어떻게 할 겁니까? 문병호 의원은 탈당한다고 말씀하시던데.

[최재천 정책위의장/새정치연합 : 그랬습니까? (네) 뭐 현재로써는 답하기 어렵습니다만 저는 가만히 앉아서 총선 패배하는 것보다는 좀 더 현명한 변화를 추구하는 게 맞다, 이런 쪽입니다.]

.

.

이 아자띠는 왜 이러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