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일본에서 남편의 블루레이와 애니메이션 상품을 부인이 파기한 사건(?)이 있었나 보네요.

일본에서도 흥미로운 이슈로 떠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게시판이나 트윗에서 설왕설래하는 모양입니다.

아래 남편의 취미를 파기하는 행위에 대한 한 명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페북을 퍼왔습니다.

남자의 취미를 존중해달라능?


http://komachi.yomiuri.co.jp/t/2013/0705/603679.htm

30대 후반의 전업 주부라는 어떤 부인의 사연이 일본웹에서 화제더군요. 그 부인에게는 3살
연상의 남편과 11세의 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남편으로부터 '이혼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부인이 남편의 취미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과 블루레이를 버렸기 때
문이랍니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부인은 이전부터 남편이 편의점 제휴 이벤트 때문에 샀다면서 페트병
음료수가 가득 들어 있는 상자를 집으로 가지고 오는 것 등이 상당히 불만스러웠던 모양입
니다. 돈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남편은 자신의 용돈과 저금 범위 내에서 돈을 쓰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부인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던 듯합니다. 아예 남편의 식사 준비를 비
롯해 집안일을 거부하는 '파업'을 시작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다툼이 격화되어, 남편이 앞으로는 급료를 자신이 관리할테니 필요한 생활비는 가계
부로 적어서 매월 제출하라고 하기도 하고, 장인과 장모에게 부인이 가사를 내팽개치고 있
다면서 고자질을 하기도 했답니다. 드디어 인내심의 한계가 온 부인은 남편의 방으로 들어
가 애니메이션 상품과 블루레이를 쓰레기로 버렸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다시 주워오지 못
하게끔 조각조각내서 버렸답니다. 남편이 분명 화를 내겠지만, 그 이상으로 소중한 무언가
를 깨달을 거라고 믿어서 한 일이라는 게 부인의 설명입니다.

부인은 남편이 부끄러운 취미로부터 졸업하는 기념스러운 날이라면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
하고 기다렸는데, 남편은 한참 방에 틀어박히더니만 결국 '이혼하자'고 말하더랍니다. 아들
도 남편을 따라간다고 하는군요. 부인은 '이혼하고 싶지는 않다. 애초부터 남편의 취미 탓이
다.'라면서 황당하다는 생각으로 가득차서 이런 상담을 인터넷에 올린 모양인데요. 역시나
이른바 '오타쿠 취미'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이 은근히 많은 것 같습니다. (쿨럭)

https://www.facebook.com/hwasop.lim?hc_location=stream

며칠 전부터 부쩍 이런 트윗이 눈에 띈다.

"남편의 방으로 들어가 애니메이션 상품과 블루레이를 쓰레기로 버렸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다시 주워오지 못하게끔 조각조각내서 버렸답니다. 남편이 분명 화를 내겠지만, 그 이상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깨달을 거라고 믿어서 한 일이라는 게 부인의 설명"

이게 남자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 또 어떤 느낌을 주는 행동인지, 여자들을 위해 "번역"을 해 드리면 다음과 같다.

"부인의 방으로 들어가 명품 핸드백들과 밍크코트와 부츠와 영국제 도자기 세트들을 쓰레기로 버렸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다시 주워오지 못하게끔 조각조각내서 버렸답니다. 부인이 분명 화를 내겠지만, 그 이상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깨달을 거라고 믿어서 한 일이라는 게 남편의 설명"

또는, 교회에 빠져서 가정을 등한히 하는 부인에 대해...

"부인의 방으로 들어가 신앙서적과 설교CD와 성경과 찬송가를 찢어서 쓰레기로 버렸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다시 주워오지 못하게끔 조각조각내서 버렸답니다. 부인이 분명 화를 내겠지만, 그 이상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깨달을 거라고 믿어서 한 일이라는 게 남편의 설명"

저렇게 해서 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상대편이 진정 깨닫는 것이 있다면,
"저런 황당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현재 나의 배우자이구나"라는 점.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행태를 바꾸기도 어렵지만, 근본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해결책은..."이라는 점 정도를 깨달을 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