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인인 바이크 센터 사장이 유기견을 석달 전인가 한마리 데려왔어요.



전 주인에게 엄청나게 맞고 학대당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제가 봤을 때만 해도...
센터 안에 앉아는 있는데, 고개는 벽 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두려웠던거죠.



지인이 워낙 좋은사람과인지라...
이녀석하고 잘 맞았나봐요.


어제 바이크가 좀 이상해서 센터에 들렀는데..
(알고보니 타이어에 대못이 박혀있었음...ㅡㅡ)

이녀석이 내가 오랜만에 왔다고 와서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더라구요.





몇달전에 왔던 저를 알아본 것이죠.
몇달새 사랑을 처음으로 제대로 받아본 녀석은 지인의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이녀석 엄청나게 똑똑합니다.



사람 말귀를 몇번만 하면 알아들어요.



앉아, 엎드려같은 것은 당연히 기본이고...
사장이 총 쏘는 시늉을 하면서 땅땅땅하니...엎어져서 바둥바둥거립니다.
엎드려 후에, 왼손등, 우손등 위에 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하나씩 올려놓고, 기다려하면...
정면만 응시하면서 미동도 않습니다.

왼쪽만 먹어...그러면 왼쪽만 먹고 기다려요..
조금 있다가 오른쪽도 먹어 그러면, 그때서야 먹습니다.

개가 덩치가 있어서..(15KG 정도) 산책갈 때는 차 가지고 와야겠다고 물으니...
스쿠터 타고 간다고...

스쿠터를 딱 세워놓고, 올라가! 하면 스쿠터 앞쪽 발판 공간에 올라가고...
자리잡어...그러면 안 떨어지게끔 자기가 딱 잡습니다.

80키로 정도 달려도 끄떡없다고...




사랑을 제대로 못 받아본 개라서 그런지, 사랑을 주니...충성 그 자체더군요.
평소에는 짖지도 않고 너무 순하고...



나중에 사진이나 동영상 한 번 찍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