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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보니 역시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설국열차>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나옵니다만 이 영화의 핵심메시지는 아무리봐도  반자본주의 혹은 코뮤니즘을 이야기하려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기차의 엔진은 자본주의를 굴러가게하는 힘 즉 자본을 은유하는 것이고 그 자본의 논리에 의해서 구획된 사회계급들이 각 기차간의 생태계와 계급구조를 표현하는 영화죠. 그런데 계급사회는 끊임없이 피억압계급의 계급투쟁에 의해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는 체제 그자체의 근본적 변화 없이는 지배계급의 인적구성만 바뀌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죠. 윌포드에 의한 지배가 커티스에 의한 지배로 교체되는 식으로. 기차 그자체가 전복되거나 바뀌지  않는한 기차와 기차가 만들어 놓은 내부적 환경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가 많들어놓은 시스템과 환경은 자본주의체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한  바뀌지 않죠. 

그러나 영화의 결말처럼 기차가 전복되는 순간 기차가 만들어 놓은 환경은 사라집니다. 비록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생존을 지속시켜왔다고 하더라도 내부적 갈등은 그 틀을 깨고 기차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던 것이죠. 지금 시점에서보면 자본주의라는 체제는 당분간 대안이 없이 지속되어야만 혹은 지속될수밖에 없는 체제로 보입니다. 그러나 감독은 이 체제내의 미세한 균열이 있음을 감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민수가 기차밖의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햇던 것처럼 말이죠. 그는 혁명의 진행과정에서 크로놀(환각제이자 폭약)을 모읍니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 그 크로놀을 윌포드가 있는 엔진룸을 차지하기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체제의 밖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기위한 폭약이 되기를 원하죠. 봉감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결국 마찬가지 아닐까요?  자본주의라는 체제가 연장될 뿐인 혁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뒤집어 엎는 혁명 다시말해 반자본주의적인 코뮤니즘적 혁명을 해야한다는 메시지. 이런것 아니었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