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도 나름 책이라면 원없이 가지고 있는 편인데, 다른 데 돈 안쓰고 책 사는게 꼭 이익은 아닙니다.

장서가들은 다음과 같은 낭비를 하게 됩니다. 펑크님의 글에 보충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패턴들이 있습니다.

1. 책을 산다.
2. 반쯤 읽는데 인용문에 그 책과 관련된 다른 책이 소개 된다. 그 소개 된 책을 산다.
3. 다시 책을 읽는데 번역이 마음에 안들어서 원서를 사게 된다.
4.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새로 좋은 번역이 나온다. 그 책을 산다.
5. 해당 작가의 전집이 나온다. 그 전집을 산다.
6. 2에 소개된 책을 샀는지 안 샀는지 기억이 안난다. 샀던 책을 또 산다.
7. 책이 많아지다보니 책을 어디뒀는지 찾을 길이 없다. 찾다가 포기하고 있는 책을 또 산다.
8. 이제 책장이 휘어지기 시작한다. 책장을 산다.
9. 책장을 둘 곳이 없게 된다. 집을 산다.

---> 이러한 이유로 (차는 거지 같은 걸 몰고 다니면서..) 올 8월달에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책 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