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들은 이러고 산다. 눈총 받고 구박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거다. 전교조의 역할은 교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런 감시자로서의 활동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우리 사회에서 교원만큼 확실하게 고용이 보장되고 돈 잘 주는 직업도 별로 없지 않은가.

전교조가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에 빠진 혐의는 그리 많이 찾지 못하겠다. 이들이 무리하게 월급 인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무리하게 교원 복지를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왜 사람들은 전교조를 그렇게 싫어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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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 전 전교조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416628&sca=&sfl=wr_subject&stx=%C0%FC%B1%B3%C1%B6&sop=and

그런데 딴지에서 실제 평조합원과의 인터뷰를 실었더군요.

현장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담담히 적어놓은 좋은 글인 듯 해서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위에 퍼온 글은, 전교조의 현장에서의 역할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핵심 구절이라고 판단한 부분입니다.

교직사회,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곳입니다.

나름대로 부정부패도 많고 부조리한 일도 많지요.

전교조는 그런 부조리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기존의 부조리에 익숙한 꼰대 교사들의 눈에는 얄밉고 꺼려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말 표현 중에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게 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표현 중 한가지입니다.

얼렁뚱땅, 부정부패에 대해서 눈감고 넘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현실론'을 내세우며 쓰는 말입니다.

전교조가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분들은 위의 링크를 읽으시면 생각이 바뀌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인터뷰한 평교사의 주장으로는 오히려 전교조가 현장에 메어있어 사회의 문제에 무관심했던 것들을 반성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