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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거래처 이사님의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고,
부랴부랴 월 거래명세서를 마감해서 거래처에 넘겨주고는 6시즈음에 출발.

대략 2시간 20분 걸려서 광산구 월계동 요양병원 도착.
조문하고 부의금 내고 저녁식사를 겸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고인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요양중이었는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소천하셨다네요.
이사님은 토요일날 호주에서 도착하자 마자 쉬지도 못하고 광주로 내려와서 꼬박 이틀밤 새고
26일이 발인이니 주말 내내 자리를 지킨 셈이겠지요.

여러가지 신변잡기와 일얘기 잠깐하고 내려온 김에 광주에 있는 협력업체 미팅이나 잡아볼까 싶어 전화했지만 안받기도 하고,
베트남으로 물건 보낼 것도 있고 해서 그냥 올라왔네요.

조직의 톱니바퀴가 되어 일하고 돈버는 것도 좋지만, 회사 다닐때 전임팀장님도 그렇고, 이번 거래처 이사님 형님도 그렇고
형제 자매가 아무리 많아봐야, 내 건강 챙길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밖에 없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또 한번 체감하고 왔습니다.

나를 위해 평상시 마음가짐이라도 느긋하게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