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막걸리의 재조명과 부흥을 유도했던 콜드체인 유통체제의 생막걸리의 인기는 더 이상의 시장확대를 이어가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데, 이 와중에 국내의 막걸리 제조회사들은 과거의 재래식 혹은 개량된 주조법으로 합성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은
오리지널 막걸리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



재료 : 물,쌀,누룩
용량 : 750ml
도수 : 6%
가격 : 2,000원

대표적인 합성감미료 무첨가 막걸리 중에서 가장 맛있고 깔끔합니다.
독일의 맥주순수령을 연상시키는 듯한 물,쌀,누룩으로 만 낸 은은한 단맛이 전혀 부족함 없이 풍부하고
누룩의 과일향 또한 그 맛을 한층 돋구어 줍니다.
비결은 생쌀 발효법으로 봐야겠지만요. 막걸리를 만들때 고두밥을 지어 발효시키는데 이 제품과 배혜정
생쌀막걸리는 생쌀을 발효시키거든요.
다만, 유통기한이 줄어들수록 단맛이 줄어든다고 하니 구입하실 분들은 최대한 유통기한이 많이 남은 것으로
구매하시는 게 맛좋은 막걸리를 고르는 비결이 아닌가 싶네요.












국순당의 옛날 막걸리



재료 : 물,쌀,밀누룩
용량 : 750ml
도수 : 7%
가격 : 2,000원

색상부터가 기존의 쌀막걸리와는 차별화된 짙은 회색으로, 밀누룩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하는 군요.
3배나 많은 누룩을 사용했다고 광고하는데 그만큼 침전물도 장난이 아니게 많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어제 마셔보니, 외형만큼이나 바디감이 상당히 묵직합니다. 80년대 집에서 농사지을때 어머니가 갯두리로 얻어오시던
하얀 들통에 담긴 막걸리 보다 진한 걸 보니,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가 드셨던 술을 재현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은은한 단 맛 역시, 아스파탐 막걸리와는 달리 거부감이 없어서 1병씩 비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술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막 들어갈 만큼 맛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배혜정도가 우리쌀 100% 막걸리



재료 : 물,쌀,누룩
용량 : 1,000ml
도수 : 6%
가격 : 1,800~2,500원

사실 이 막걸리는 위의 느린마을과 옛날막걸리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제품이라고 봐도 됩니다.
느린마을 처럼 생쌀발효기법을 이용해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좀 더 시고 쓴맛을 내는 제품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약간 잡맛이 남거든요. 그래도 대중적인 막걸리 회사에서 이정도 성의를 보여준 것은 인정 해 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도 2병을 샀는데 남은 유통기한에 따라 맛에 기복이 있습니다.






사족.
막걸리에 대한 글을 쓰면서 해당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니 조선일보가 유독, 압도적으로 기사가 많더군요.
역시 사람들이 흥미를 끌만한 소재를 이용해서 볼만한 기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이놈들이 갑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