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전 없거든요.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운전면허가 없으면 도전의식 없고, 삶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하는 것 보고 좀 충격 먹었네요.

집에 원래 차가 없고, 줄곧 서울과 수도권에만 살아서 딱히 필요하지가 않았거든요. 어렸을 때 시골 살 때는 자전거도 몰고, 스쿠터 같은 것도 간간히 타고 그랬지만 서울에서는 내 경제력을 생각하면 굳이 운전면허를 딸 이유를 못 느꼈어요. 어렸을 때는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버느라 운전면허를 딸 만큼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형편도 아니었고요. 예전엔 환경 생각해 평생 차 살 생각도 안했어요.

물론 요즘엔 이번 달에 운전면허를 딸 계획이고, 아이가 생긴다면(가능할런지는...) 차를 사서 당분간 운전할 생각이고,  더 나아가 카 쉐어링이 활성화된다면 적극적으로 운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렇게까지 내 삶이 매도당할 이유 있나 싶어요. 제가 아는 어느 분은 면허가 없지만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사시고 계시거든요.

참 웃깁니다. 예전에 다른 회사 다닐 때 직원 하나랑 얘기 하다 "난 큰 냉장고 필요 없어요. 그게 경제적이지도 못하고, 쓸데없이 물건 많이 사서 쟁여 놓는 공간인 것 같아서 되도록 작은 냉장고 유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더니...

그래선 그 직원이 하는 말이 "그런 생각으론 결혼 못 해요"라고 하더군요. 난 내 생각 맞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고, 생각이 다르면 맞춰가면 되는 건데, 남 인생을 딱 재단하든 말하더군요. 참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운전을 하던 말던 내 인생이고, 내가 필요한 자격증을 취사선택해서, 또 필요한 물건을 선택해서, 그리고 나와 맞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건데, 인성이 왜 나오고, 인생에 있어 장벽이 있는 듯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