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가 생각납니다.
- 작성일
- 12-05-04 10:52
표창원 교수가 그러는데, 학계에서 이론이 분분하고, 실제로 존재하는지 조차 결정되지 않았다더군요.
사실 사이코패스의 정의도 불분명합니다. (그러니까 표창원교수가 없다고 하는 그 사이코패스가 뭔지도 불분명)
제 생각에는 아마 선천적인 면을 가지고 말하는 사이코패스를 지칭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를테면 '그 무시무시한 정신이상자들은 돌연변이야. 우리 정상인과는 달라' 라면서
한편으로는 위안을 삼고, 한편으로는 (아직 정확히 파악도 안됐으니) 사회구조적 대책이나 이런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얘기..
그렇다 하더라도 아주 현실적인 수준에서
'타인과의 공감 능력 상실', '공감 부재에 의한 죄의식 부재', '극단적 자기 중심적 사고' 이런 특성을 보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감 능력이라는 게 중요한 것이 .. 감정의 형성에 굉장한 영향을 줍니다.
엄마가 울면 자기도 슬퍼져서 운다든지, 남들이 다치면 아프겠다고 걱정한다든지 하는 것부터요.
사이코패스는 이 능력이 없어서 산채로 토막살인을 해도 나무토막 써는 거나 다르지 않다고 ...
(비교하자면 극단적으로 삐뚤어진 정상인(?)의 경우는 같은 토막살인을 해도 주저흔이 있고, 뭐랄까 .. 증오/분노/죄책감 등의 감정의 표현이 있지요.)
저는 대표적으로 가카아저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의심스럽고요.
(제가 좀 알만한? 사람 중에 가장 가깝다고 봅니다. 아들, 부인 챙기는 것 보면 아닌 듯도 하고)
.. 요즘 보니 희한하게도 조직적 차원의 사이코패스가 있는 듯 합니다.
자기 가치가 절대 중요하고 그 외의 다른 모든 것에 대해 무시하는 거죠.
뭐... 주체의 한길로 나가는데 선거 절차고 뭐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서론이 길었는데,
사이코패스는 절대 교정이 안된답니다. (위에 말했듯이 아직 불분명, 제가 본 책에서는 그렇다고..)
그러니까 사이코패스들에게 인간다운 삶의 도리라든가, 예의와 존중이라든가 하는 걸 교육하는 건 시간낭비에다가
가르치려고 시도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위험한 시도이고
(이건 좀 애매하긴 한데, 왜 예의를 지켜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인간스러움'을 벗어나서 이론의 여지 없이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교육 대상이 사이코패스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이런 걸 교육하려고 하면 교육자의 멘붕 확률이 급상승합니다.)
사이코패스에게는 또 다른 먹잇감 내지 사회가 만만한 곳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그친다는 거죠.
그 책에서는 '법을 지키지 않으면 너에게 손해가 온다'는 걸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 밖에는 같이 살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우리편이고 뭐고 진보의 성과가 땅에 떨어지고 뭐고를 떠나 '법에 의한 손해'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수밖에 없을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