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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결혼 비용 때문에 말들이 많죠.
어제 오늘 옆동네 울동네 올라온 짤을 보면서 절망하는 남자분들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그 짤 보면서 실망도 하고 결혼하기엔 애초에 글렀구나 라고 생각합니다만
괜츈한 여자분들도 있습니다.

제 대학 동기 여자애는 결혼할 무렵 집안에 좀 반대가 있었나 봅니다.
남편 될 사람에게 아파트 한채 정도는 있었지만, 학벌이 좀 딸리고 직업이 여자애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며 수입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여자애는 당차게 결혼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첫사랑.. 이자 마지막 사랑?
남자 집에서 결혼비용으로 7천만원 지원해주고는 아무런 지원 없었는데요.
자기가 그동안 모아둔 돈과 대출을 해서 그냥 집을 구입했답니다.
남편은 당시 대기업 협력업체 다녀서 수입도 작았지만 사람하나 보구 결혼한다고 하더군요.
현재는요? 아이 하나 키우고 과외하면서 남편 학교 공부 뒷바라지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방송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실제로 종종 있는 이야기라고 저도 동의하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저희 누님들 6명 있는데 처음에는 가진 것 없이 결혼해서 지금은 애들 공부시키고
집하나씩 장만해서 커다란 어려움 없이 잘 살고 있답니다.

결혼을 비용측면에서 분석하고 그러던데 인간의 삶을 이해관계로 생각하는 걸 보니
씁쓸해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