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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무지막지 분노하더군요. (서태지팬이었음ㅋ)

그냥 팬이라 서태지가 아깝다고 생각하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린여자애의 팬심(?)을 이용해서 채가는 것으로 정의하고 분노를 표출하더군요.

이주노도 덩달아 ㅅㅂㄴ되는거고...ㅋ

집사람은 예를 드는게 고영욱이더라구요. 아마도 분노(?)가 심해서 그런것 같긴한데..

(전혀 상관없는 예죠. 고영욱은 강제성과 성적 결정권없는 만13세 미만에 대한 무책임한 성행위고. 결이 전혀 다릅니다.)

저는 이해가 안갔던게 어린여자랑 결혼하는게 그렇게 분노를 살 일인지 의아하고(걍 부러운 일이죠. 분노를 살 일이라기 보단.)

그래도 스물넘은 성인은 우리가 사회통념상 성적인 자기결정권을 당연히 지닌다고 보는데 그 기준도 집사람은 너무 높아보이고..

(감히 마님께 말씀은 못드렸지만 청소년의 성적자기결정권도 일정부분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대신 책임도 스스로 져야죠.)

저는 그냥 이걸 종특으로 봅니다.

마치 여자들이 키큰 남자들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죠.

남자들이 30대든, 40대든, 50대든간에 룸 가면 찾는건 20대초중반 여성입니다. 숫컷이란게 그렇다는겁니다. 옳다는게 아니라.

마찬가지로 여자들도 자기가 크니까 큰남자, 힐 신으면 어울리는 키큰 남자, 심지어는 자기는 작으니까 큰 남자...이런 논리도 보이죠.

정확하게는 논리가 아니라 그냥 그게 좋은겁니다. 키 큰남자가 좋은거죠.

숫컷들도 마찬가지로 그냥 어리고 이쁜여자가 좋은겁니다. 90년대 군대생활때 SES가 좋았지만 지금은 슈나 바다같은 연예인 싫고 카라나 소녀시대같은 아이돌이 좋죠. 논리라기 보단 그냥 그래요. 성별종특입니다.

그 종특 이기심을 자신의 실력(?)으로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은 시키는 것이고 그게 안되는 사람은 그냥 독거노인하는거죠.

오지랖 넓게 너는 왜 그나이 되도록 장가 못가냐, 시집 안가냐 하는 소리가 쓸데 없는 것 처럼

왜 왕창 연하랑 결혼하냐면서 화를 내는 것도 쓸데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사생활이잖아요.

암튼 10년넘게 지내면서 집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놀란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묘한 가치관 차이를 느끼게 되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