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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세례명이 "프란치스코"라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단순히 지금의 교황과 이름이 같아서가 아닙니다. 교황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살면서 보여준 삶의 가치관과 믿음의 태도에 동의해 교황 최초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교황의 이름으로 삼았고, 저 또한 같은 뜻에서 그 이름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덕분에 제가 존경하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제 세례명으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입대 전 잠시 생명 평화 운동을 하며 프란치스코의 생태 영성을 접했고, 그의 삶을 공부하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말한 삶의 가치 ‘참회, 가난, 겸손, 연민’이 이 세상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링크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실천한 생명 영성에 대한 소개를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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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의 삶의 가치들

하느님을 천지의 창조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은 프란치스코처럼 자연을 단순한 자연(물질)이 아닌 하느님의 창조물, 가족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겸손과 열린 마음, 감사의 마음으로 모든 것 안에서 거룩함을 자각하는 생태영성적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에 대한 지나치게 과장된 평가(왕자병)를 떨쳐버리고 생태계 안에서 인간의 올바른 위치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프란치스코가 하느님과 모든 창조물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살았던 가치들은 한마디로 ‘참회, 가난, 겸손, 연민’으로 정리된다. 그는 참회를 통해서 악에 물든 자신을 깨닫고 회심의 길로 돌아설 수 있었다. 가난을 통해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서로 의존하고 있음과 인간이 지닌 소유의 욕망을 깨닫게 되었다. 겸손을 통해 모든 창조물과 연대성을 깨달았다. 연민을 통해 가장 작은 것을 포함하여 땅에 있는 것에 대한 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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