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

울었다...


연아 경기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꿈 속을 유영하다 나온 기분이네요...



올림픽 때 그 이상이었습니다.


오늘 드레스 리허설 때 부터 너무나 평온해보이는 표정이

완전히 높은 집중 상태에 들어가 있구나 싶었는데...


본 경기 들어가서 일말의 불안감도 없이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연아 때문에 시작한 어설픈 피겨 공부 탓에 엣지 보고, 회전수 보고..

스피드 보고...등등... 깜냥도 안되는 짓을 하곤 했는데...



그냥 넋놓고 봤습니다.


첫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 때 부터

그냥 정신줄을 놔버리게 되네요.


활강을 하고 있는지, 스텝을 밟고 있는지, 회전을 하고 있는지,  점프를 하고 있는지...

그냥 다 모르겠더군요...


아..뭔가 날아오르다..내려왔고, 다시 미끄러지고, 휘돌고...


깃털과 빛...날개...번져오는 아우라...



그리고...저 멀리 손 끝에서 미끄러지는 아득함..



여왕이..... 

아니 그냥 연아 그 자신이... 자신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



캐롤리나, 마오, 심판들...


너희의 모든 죄를 사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