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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이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찬성 의사를 표시한 경우는 2000년 6월 관련법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 2005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두 번뿐이다. 특히 2005년 통과된 법률안은 장관 등 국무위원 후보자 전원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켰던 것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당선인은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부동산 투기로 낙마한 후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으로 국무위원 후보자 전원의 인사청문회 실시를 추진해 현재의 청문회 틀이 거의 완성됐다.

이 런 상황에서 박 당선인이 청문회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것은 본인의 과거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2005년 여당 대변인이었던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 당선인 주도로 한나라당이 만들었던 인사청문회 틀을 본인들이 고치자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청문회 시스템이 아닌 박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을 먼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