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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는 여러면에서 일정한 변화를 초래했지만, 그 변화는 부분적이고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서구에서 신문물은 구문물을 토대로 형성된 것으로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비서구 세계에서 신문물은 다른 '시간대' 의 산물일뿐 아니라 다른 '공간' 에서 전해져 온 것이기에

서구사회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것을 바탕으로 '근대' 라는 시간대를 만들어낸것과는 달리,

비서구세계는 대체로 어쩔 수 없이 타인의 것을 받아들여 '근대'로 이행했다.

그 과정에서 서구적인 것은 그 기원이 어디에 있든 간에 통째로 새로운 것, 근대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서구 역사에 바탕을 둔 신문물은 전 지구적 범위에서 표준적 지위를 획득했고,

그에 적응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구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비서구 세계에서는 물질적인 측면에서나 문화적 제도적 측면에서나 '서구화' 를 '근대화' 와 동일시하는 태도가 일반적으로 자리잡았다.



- 전우용






아마도 트윗으로 유명한 그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맞을겁니다.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되어있는 글을 발견해서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