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계속 책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외서들이 비싼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단 유명한 책들은 하드 카버로 출간합니다. 고급 장정본으로 출간한다는 말이죠.
예컨대 스티븐 킹과 같은 대중 소설도 하드 카버로 출간을 합니다. 만화책 중에 일부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들, 로버트 크럼의 <스케치북> 같은 경우도 하드 카버로 냅니다.

이런 책들을 비싼 가격을 주고 사는 분들은 바로 그 작가의 열렬한 지지자들이겠지요. 그리고 난 뒤 3개월 정도 뒤에 페이퍼 백이 나옵니다.
재생지를 이용한 염가본 책들이 나오는 거죠. 당연히 페이퍼 백은 가격이 쌉니다. 이 페이퍼 백이 나올 무렵에 하드 카버로 나온 책들이 세일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독자들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니 빨리 읽고 싶고 소장하고 싶으면 처음 책이 나올 때 하드 카버로 구입하고, 작가의 새 책이 서평이나 소문이 나는 것을 듣고  한번 정도 읽어 봐야지 하는 사람은 페이퍼 백을, 소장은 하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면 몇 달 뒤에 하드 카버 할인할 때 구입하면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책값이 이렇게 나름 합리적인 사이클하에 유동적으로 매겨지고 있는 거지요. 우리도 이런 식의 방안들도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가끔 예전에 문고본들이 그립더군요. 찬바람 불 때 코트 안에 쏙 들어가는 문고본이 있으면 그런 책들 들고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 마시는 운치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책들이 하나 같이 호화장정으로 나오는 바람에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가격도 비싼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문고본 페이퍼 백으로 읽는게 좋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