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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절 이야긴데....

저는 전경이라 시내한복판에서 군생활하다보니

회식같은 건 직접 나가서 떡볶이 순대를 사 오거나 뭐 그런 식으로 했었죠



근데 전출이 왔습니다.

이전 부대에서 먼가 문제를 일으켜서

전출온 거라고 하더군요

하필 최고참급으로.....



머 그러려니 했죠


그러던 회식날

다 돈 모아서 떡볶이랑 순대를 사러 나가려는 중에

그 양반이 저를 부르면서 5천원짜리를 주더라구요

돈 되는대로 양파링 사 오라고....

머 그런가 보다 하고 4갠가 5개를 사서 들어갔습니다.


아니 근데 이 양반이 나머지는 자기 관물대에 넣고

하나만 까서 혼자 구석에서 먹고 있더라구요

별 생각이 없었는데(단순히 저는 양파링을 안 좋아하기 땜에...)

다른 사람들은 그게 무지 거슬렸던 모양....


그렇게 왕따가 되고 계급대우해주지 말아라

쫄들한테 개인사역 금지 및 쫄들도 말 듣지 마라 이런 식으로 됐었죠



그러던 어느 밤에

저랑 근무가 같은 조가 걸렸습니다.

저야 머 관심도 없고 어차피 시끄러운 양반도 아니라서

딱히 부딪힐 일이 없었기에 그닥 나쁜 감정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근무중에 저한테 이거저거 물어보더니 울더라고요

자기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저도 참...그 때는 나름 고참급이니 막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긴 그래서

"양파링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순간 멍....



말해놓고도 이게 농담친 거처럼 느껴져서 저도 좀 애매하니,,,,

울다가 양파링 때문이란 말 듣고 이 양반은 어이가 없는지 멍....




그 담부턴 양파링 안 사먹더라구요

단순히 양파링을 먹었기 땜에 그런 게 아니라고....




근데 이건 뭔 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