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명님 글 보고 생각난 뻘 일화
- 작성일
- 12-10-11 15:24
암튼 광고모델 관련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난 옛날 뻘 일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9년 전,
베이징에 학회참석차 갈 일이 있었어요.
낮에는 학회 꼬박 참석하고
저녁엔 맛난 식사도 하고 구경도 다녔는데
어느 날 저녁엔 급 클럽 갈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답니다.
같이 학회 갔던 연구실 횽님들이랑 해서 4명 정도가
한 번 가보자! 하고 수소문에 나섰어요.
근데 아는 곳도 없고 조금 겁도 나던 와중에 물색을 해보니
제이제이마호니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서울에도 있는 이름이라 위험부담이 좀 덜하겠다는 생각에 여기로 정했어요.
서울 제이제이마호니스는 나이트도 클럽도 아닌 것이 좀 성격이 애매하긴 한데
암튼 그래도 뭐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네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그냥 이름만 빌려 쓴건지도 모르겟어요. ㅋㅋ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ㅋㅋㅋ
아.. 다시 검색해보니 클럽 제이제이네요 ㅋㅋ
예전에 서울 제이제이마호니스 이름이 그냥 제이제이였던 걸로~
암튼암튼
택시를 타고 도착해보니
입구는 참으로 화려하더이다.
근데 자세히 보니 입구에 여자손님들 사진을 좌르르 붙여놨드만요.
댄스경연대회인지 뭔지는 모르겟지만
암튼 폴라로이드 사진 수백장이 붙어있습디다.
근데....안으로 입장해서 자리 잡고 보니
주변을 둘러봐도 이건 정말 남탕.
무대에선 동구권 출신으로 추정되는 무용수들의 공연이.....
그리고 그 앞에 넓은 마당ㅋㅋ에선 중년 아저씨들이 떼춤을......
아....... 캬바레, 관광나이트, 스탠드빠라는
추억의 단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때 생각이 듭디다.
밖에 붙여놓은 수백장의 여자 손님들 폴라로이드 사진은
"여기엔 이렇게 여자 손님이 많이 옵니다"가 아니라
실제로는 "여기엔 여자 손님이 없다"라는 것을 반증하는게 아닌가 싶드만요....
암튼 술 조금 먹었는데
다음날 폭풍 설사 하고 ㅠㅠㅠ 가짜술이었나봅니다 ㅠ
역시 마무리는 어렵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