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일곱살 난 울 아들..
정말 무진장 잘 노는데.. 이상하게 매니아 기질이 있어요.
<스타워즈>를 한번 보여줬는데, 마음에 든다면서 자막도 빨리 못 읽는 녀석이 전편을 다 보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맨날 스케치북에 아나킨 스카이워커, 루크 스카이 워커, 한솔로, 츄바카, R2D2(이 넘이 지 애비를..)그리더라구요.

또 앵그리 버드, 레고 닌자 고에 빠져 그걸 사 모으고.. 안되겠다 싶어서 이제 책을 읽혀야지 하고 책을 사주고 읽어줘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제는 <더티 해리> 시리즈에 빠져 매그넘 44  가지고 노는게 낙입니다.

한번은 제 방에 불러서 말했습니다.

알투 : 주니어야.. 여기 있는 책이랑 DVD 아빠가 너 다 물려줄께.. 좋지?

알투 JR : 저거 비싼 것들이야?

알투 : 응..

알투 JR : 저걸 다 나준다고?

알투 : 응

알투 JR : 와~ 저거 다 팔아서 장난감 사야겠다!


예전에 중고나라에 자기 아빠가 평생에 걸쳐 모은 책을 몰래 판다는 중학생을 본 적이 있는데... 제가 그런 놈을 키우고 있더군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