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단히 성공적인 한 해를 마쳤군요.
- 작성일
- 13-09-25 22:54
아직 포스트 시즌 경기가 남았지만, 정규시즌은 기대 이상의 대성공인 듯 합니다.
상징적인 의미지만 평균자책도 2점대로 마무리했고, WHIP도 1.1대로 끌어 내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요도는 낮지만 승수도 무려 14승을 달성했고, 다른 통계치에 비해서 3점대의 WAR가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입니다.
2할 대 타율은 덤...ㅋㅋㅋ
지금와서는 무의미한 말이지만 온라인의 MLB 팬들이 류현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것과는 달리 저는 특별한 근거없이 류현진의 성공의 감이 오더군요.
제 생각에는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약간 성적이 하락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레벨로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류현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식축구 시즌이 시작되어 MLB의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포스트 시즌 경기는 가급적 챙겨봐야죠...혹시 추신수와 류현진이 맞붙기라도 한다면 온라인 미어 터지겠죠?
박찬호가 강력한 스터프를 바탕으로 한 힘으로 밀어부치는 투수였다면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다소 심심한(!?) 스타일입니다.
상대적으로 들쭉날쭉했던 박찬호의 투구 패턴 (멀쩡하게 투아웃 잡아놓고 볼넷으로 주자 쌓아놓은 다음에 뜬금포 맞는...)과 달리 류현진은 안정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올해 경기당 피홈런 수가 1이 안되던데 (0.72), 이건 정말 대단한거죠.
하지만 첫사랑의 기억이 아련하듯, 저는 개인적으로 아드레날린을 마구 뿜어나오게 했던 박사장님의 경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