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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복잡한 사항입니다. 제주의 입장도 합당한 측면이 있고, 중재를 시도한 것도 있으니.....

그렇다고 마냥 철거할 수도 없는 가치가 있는 건물인지라...

중간에 부영이 등장한 것도 흥미롭네요.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newsview?newsid=20130120063305838&RIGHT_HOT=R6


서귀포시가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하겠다고 나서자 건물주인 JID는 철거 반대 의사를 밝히며 서귀포시를 상대로 '대집행 영장처분통지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마르타 오르티스 데 로사스 주한 멕시코 대사는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에 철거 중단 요청을 했으며 지난해 7월 직접 제주를 찾아 철거 반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 소재 공평갤러리는 한-멕시코 수교 50주년을 맞아 카사 델 아구아를 지키겠다며 여기서 '레고레타 그의 공간을 품다'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건축가협회도 "세계적 건축가가 남긴 중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제주도가 존치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변 미관에 지장이 없고,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 건물을 그대로 존치한다면 서귀포시는 불법 건축물 단속 등 건축행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며 서귀포시의 손을 들어줬다.

행정 당국은 '카사 델 아구아는 앵커호텔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불법건축물이 된 모델하우스 부분을 하루빨리 철거하고 본 건물인 앵커호텔을 완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새 시공사인 부영주택㈜ 역시 철거 반대측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며 법에 따라 철거를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수차례 철거하려 했으나 문화예술계가 카사 델 아구아에서 전시회를 계속 여는 데다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철거 반대 운동이 급물살을 타며 철거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우근민 제주지사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카사 델 아구아를 제3의 장소에 옮겨 짓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는 JID에서 저작권 기부채납에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철거 반대 비대위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으며 제주와 서울에서 카사 델 아구아를 지키기 위한 시민문화제도 3차례 열었다.

최근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본 건물인 앵커호텔은 부영주택이 임의로 계획을 변경해 짓고 있어 더이상 레고레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며 레고레타가 남긴 유일한 유작이라 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 부분을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며칠 전에는 제주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사 델 아구아 존치를 돕지 말아 달라고 공문으로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건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문화제에 문화부가 후원한 것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