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음 나름 길지 않은 직장생활을 했으나...

이곳저곳 돌아다녀본터라...

회사마다 참 분위기가 다르죠 기업문화가 별거 있습니까

구성원들이 느끼는 우리회사 이런회사다 뭐 이런 느낌이겠죠..

물론 어느 회사나 말로만 "올바른 기업문화"를 위해서 엄청나게 투자를 하고 있긴 하죠...


1. 최근에 뉴스에 자주 등장했던 P그룹

그 나오는 수사내용을 보면 딱 그 회사의 문화가 어떻겠다는 짐작이 되지 않나요?

연줄과 OB들이 휩쓸고 다닙니다..

인사철이 되면 누가 누구한테 줄을 섰다더라, 누군 누구한테 찍혀서 날라간다더라

온갖 루머와 소문이 난무하죠 그런 분위기다 보니,

아무래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욕도 난무하고 골때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상무하나 달았다고 세상에 뵈는게 없어지죠... 왕상무가 그 왕상무 하나뿐일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암튼 밖에 보는 이미지는 참 젠틀하고 합리적으로 보는데

물론 젊은 직원들은 그런편이긴 하지만, 사원대리부터 정치질 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_-

학연 지연 혈연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서로 밀고 댕겨주는 분위기...

내 사람이다 싶으면 밀어주긴 하더라구요 근데 능력은 별로 상관없어요 ㅋㅋㅋ

그래서 일 잘하는 직원들이 좀 빠져나가더라구요....

남아있는 직원들이 결국 승진해서 임원을 달게되니 수준이 낮다는 자조섞인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죠...


2.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관리의 S그룹

자부심 좋습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 좋죠

근데 그런 조직우선주의가 너무 과하더라구요

조직우선주의라고 부르기도 그런게...
 
상사에 무조건 복종이죠

상사가 퇴근전에는 엉덩이 떼지도 말아야 하고;

상사가 먹는 메뉴만 먹고;;

그리고 굉장히 언행을 조심합니다...

뭐 하지 말라고 하면 진짜 안합니다-_-

관리라는게, 통제중심, 명령중심이죠..

소통은 거의 전무하고...

야근은 로열티로 여겨지고..

그리고 아주 하찮은 문제도 쏟아내는 보고서가 엄청 납니다;

보고서가 한장 쓰여지면 1,2,3차로 줄줄이 보고서가 나가줘야 합니다;

보고서 쓰다가 날새는 일이 부지기수;

무엇보다도 reputation에 민감한 회사인지라...

오너들도 조심하니까 당연히 그 아래는 말할것도 없죠

가급적 회사의 잘못이나 위법한 사건은 절대로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보고라인에서만 난리가 날뿐;

능히 내일 휴가로 여행가는데 오늘 보고서 쓰라는 지시가 떨어지면

휴가 취소해야지? 라는 말이 나오는 회사죠...



지금은?

아직은 온지 얼마 안되서;;ㅋㅋ

우리나라 기업들 문화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그쵸 뭐 맨땅에 헤딩하려면 헤딩하면서 살아왔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제품으로 성장해오기 보다는

적당히 로비하고 특혜받아가며 성장한 기업들인지라

그런 분위기가 나올래야 나올수가 없;;;;;

까라면 까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길 바라는게

윗대가리들의 생각이니 뭐...


하물며 기업만 그렇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