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좀전에도 한놈이 약간 술오른 상태로 들어와서는,

취객: 가져 갈 수 있는 음료 뭐 있어?
자라: 여기 메뉴 있는 것 중 고르시면 담아드립니다.
취객: 그러니까 그냥 막 가져갈 수 있는거 뭐가 있냐고!
자라: ...
        뭐가 있냐고? (살짝 웃음) 지금 뭐가 있냐고?
취객: 그래 뭐가 있냐고? (소리가 약간 내려감)
자라: 여기서 골라보면 될 것 같은데?
취객: 뭐 씨 없네. 씨..
자라: 그렇네요. 조심히 가시죠.


아니 참 언제봤다고 다짜고짜 중년+노안(ㅜ..ㅜ)인 사람한테 반말을 막 쳐하는건지.

이런 유형은 진상축에도 못들고 자주 보는 편입니다.
왜 이리 혀가 짧은건지.
지한테 똑같은 투로 말하면 발끈하면서. 에이구.

이러다가 성불할 듯 합니다.
점점 감정노동 부분이 깝깝해지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도 저런 부류는 당연히 있었죠.
그런데 비율적으로 과거에 비해 너무 많아졌습니다.

요새 애들이 싸가지 없다는 둥 하는 소리가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들이 싸가지가 없어요.
공중도덕도 젊은층에 비해 낮고 인간에 대한 예절이 더 없습니다.

빨리 돈 모아서 접객업 정리해서 넘기고 자신한테 맞는 직종 찾아야겠습니다.
애시당초 처음에 배운일이 이거라서 어쩔 수 없이 하게된 측면이 많은데
감정적으로 날카로운 면이 있어서 제 인성하고 안맞는 것도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감하고 막걸리나 한잔 하고 자야겠습니다.
모두들 굿나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