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라는 직업
- 작성일
- 12-09-28 10:24
대학교수들의 대선캠프행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대선 사조직에 수백명… 자문 넘어 직책 활동도
"교육자가 이래도 되나" 안팎에서 따가운 시선
그냥 문득 든 생각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이번 대선서 벌어진 기현상
학교 수업은 하시나요? 교수들 너도나도 캠프行대선 사조직에 수백명… 자문 넘어 직책 활동도
"교육자가 이래도 되나" 안팎에서 따가운 시선
교수의 임무는 강의, 학생지도, 연구라고 봅니다.
강의도 해야하고 학생 지도도 해야 하고 연구도 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개인의 역량이라는 것은 한계가 있고 시간도 제한되어 있는지라
강의와 강의 준비에만 집중하면 연구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학문적 발전이나 성과가 안 나올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연구만 하다보면 강의와 학생지도를 소홀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소위 말해 깔 거리가 많다고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강의 열심히 한 교수에 대해서는 연구 실적이 없다고 비난할 수 있고
연구를 열심히 한 교수에 대해서는 실적만 좇고
강의와 학생지도를 외면한다고 얼마든지 비난할 수 있습니다.
교수들의 대선캠프행, 또는 각종 사회참여에 대한 것도 어쩌면 비슷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교수들의 대선캠프행과 사회참여를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봅니다.
물론 떡밥을 노리고 대선캠프에 합류해서 다른 무언가를 바라보는 교수들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고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면
그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들이 부각될 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강의, 학생지도, 연구와 더불어
교수라는 사람들의 권리자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그만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가 필요로 할 때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죠.
어쩌면 이는 교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사회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회가 필요로 할 경우 사회를 위해 무언가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암튼암튼 뭔가 썰이 좀 어수선해졌는데
진정 자신의 신념, 양심 또는 학문적 전문성에 부합한다면
이와 관련하여 사회참여에 적극적일 수 있고
대선캠프에 합류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항상 따르는 건 폴리페서라는 비판,
또는 위 기사에서처럼 강의와 연구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이죠.
근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만약 연구와 강의만 하면서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사회참여를 아에 안 한다면
책상만 지킨다,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현실을 모른다 등의
비판이 자주 따르곤 합니다.
암튼암튼
교수라는 사람에게 복수의 역할이 주어졌고
개인의 역량과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뭘 하든 간에 어쩌면 항상 까일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ㅋㅋㅋㅋ
후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