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촛불집회 빠른 후기
- 작성일
- 13-11-23 21:06
21차 촛불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베팍분들과 같이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찾겠더군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전 진짜 숨은그림찾기에는 재주가 없나봅니다.
도룡뇽님은 절 목격하셨다고...
그래서 홀로 자유롭게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촛불 구경했습니다.
현재 서울광장은 공사중이라....꽤 열악합니다.
스케이트장으로 변신중이라 잔디도 대부분 제거한 상태인지라...
잠깐동안 쓸데없고 유치한 vs 상상을 해봤습니다.
국민들은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vs 선거부정 중 어떤것에 관심이 많을까??
6시 조금 넘었을 때는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는데...
7시가 넘을 때쯤에는 그래도 꽤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이번집회에서 꽤나 특이한 점은...
바로 옆에서 반대집회가 없었다는 점과...촛불집회 참가자 중 연령대가 높은 분들의 비율이 꽤 높았다는 것이네요.
오늘은 공무원 노조, 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한 분들이 올라오셔서 발언들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촛불밴드가 되어버린 블랙스완
임을 위한 행진곡 메탈버전입니다..
시애틀인가 미국에서 교수로 계신 분인데...
대선개입이 드러나면서 1년간 휴직을 하며 계속 광장에 참여하신 분이 자유발언을 하러 오신 모습입니다.
발언내용이 잘 와 닿더라구요...
유권스 분들도 단체로 나오셨고, 인권운동하시는 분은 자괴감을 토로하시더군요.
나의 지난 십여년은 무엇이었나...라면서...
그런데 발언하시는분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너무 지쳤다는 것...
정부의 장기전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점들을 아쉬워하더군요.
광장이 넓어보이면 안 되는데...
비좁아서 겨울에도 뜨뜻하고 더워야 하는데...
광장청소 끝내고 나오는데 팩트티비 관계자분께서
건내주신 커피 한잔이 참 따뜻하더군요...
아 이제 곧 겨울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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