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레몬라임님, 어제는 트라피메이커님 생신이시였!!
- 작성일
- 13-02-22 10:18
안녕하세요~~~~!!!!
랜덤 멍멍 입니다!!
오늘은 두구두구두~~~~~ 베팍의 요정!!
레몬라임님 생신이시네요!! ^^
요새 글이 뜸 하신거 같은데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어요.
부디 오늘은 밤근무 안하시길 바랍니다!!
글구 어젠 트라피메이커님 생신이셨어요.
지가 어제 길고 긴 일로부터 해방된 날이였던지라
생일자 명단 눌러 보고 오! 네임드 생일! 하고 잠이 들어버렸....
죄송합니다.
그래도 트라피메이커님은 커플이시니깐
잘 지내셨겠지요. ^^
레몬라임님, 트라피메이커님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에또.... 삼빠님, METS님, 스파님, 김별멍님, 천달수님, 경천사님, HIDDINK님, 극속전설님, 야구사랑님, coolams2님, waxkoala님, 르샤르나님, 시니시니님, 라스앤더슨님, 올해도매직님, ☜날개翼☞님, 쿠니미_히로님, 너머는사춘기님, 세살때미소년님, 화요일이좋아님 생신이십니다.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행복한 하루,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근 시집을 한권 샀어요. 황동규 선생님의 [사는 기쁨].
가장 먼저 만난 시 하나 옮깁니다.
시인은 38년생이시고,
조금 쓸쓸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사과를.... 헤헤.
이 저녁에
마을버스에 실려 돌아왔다. 저녁.
아파트 동 입구에서 영산홍이 실없이 웃고 있다.
까닭없는 웃음도 괜찮아, 괜찮고 말고.
한창 때 좀 넘겼으면 어때?
우편함에 손을 넣어 내용물을 더듬고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풀려나
자물쇠에 내장된 번호들을 누르고
집에 들어왔어.
식구 아무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
웃옷 벗어 걸고 들고 올라온 편지를 뜯었어.
불을 켰는데도 어두워 손등으로 눈을 문지르면
형광등 자리에 형광등 켜 있고 달력과 그림들 제자리에 걸려 있는
그저 그런 저녁.
형광등 수명이 다 돼 그런가, 새것으로 갈아야?
의자를 옮기려다 생각한다.
혹시 시력 낮춘 건
졸아드는 에너지 아껴 쓰려는 몸의 지혜가 아닐까?
몸이여, 그대 처분에 나를 맡겨야 하지 않겠나.
주어진 시력 계속 쓰다가 어느 순간
눈 없어 더 환하다는 세상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잘 안보이면 안 보이는 만큼
보는 맛 조금씩 더 돋구며 살다
소리의 근원에서 멀어지는 귀, 한 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가
음의 옷깃을 잡아채려다 놓치기도 하는
상처 입은 뇌를 가지고 가련다.
흠집 없이 곱게 간수한
그런 명품 혼을 모시고 산 적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