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개막 때부터 보러 가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제 주변엔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 없거든여 (...)

친구들한테는 야구장 가봤는데 난 재미없더라. 하는 소리 들으면서 매번 까이고 있고
야구 좋아하시는 아버지조차도 난 그냥 TV로 보고 말겠다. 하시고ㅠㅠ
그리하여, 야구장에서의 치맥을 미끼로 남동생을 꼬셔서 오늘 경기를 보러 가.....
려고 했으나 동생의 갑작스러운 출근으로 실패ㅠ...

Aㅏ...오늘도 못 보는구나ㅠㅠ...싶어 사실은 포기했었어여.
(그래서 밀린 일이나 하자 싶어 잠시 출근했었...=_=)

근데 암만 생각도 오늘은 너무너무너무 야구장에 가고 싶은 거예여!!

그래서, 다들 안 가겠다면 나 혼자라도 가서 봐야겠다-_- 하는 마음으로 
이 주말에! 저 혼자! 야구보고 왔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마음 먹었을 때가 이미 3시 (...)

인터넷예매는 진작에 끝났고 주말에 현장예매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독거노인(?)을 위한 자리 하나 정도는 남아있다 그래서 내야에서 홈구장 첫홈런, 첫승리를 다 맛보고 왔네염.

경기 결과로 보면, 4번에 지명타자인 로또준 아즈씨(이 분은 대체 언제쯤=_=)도 못한 것을
어린 권희동 선수가 해내서 궁디팡팡! 해주고 싶었을 정도로 좋았는데여ㅋㅋㅋㅋ
(+최정이랑 박진만 아즈씨 봐서 좋기도 했음+_+)


제 옆자리엔 커플이, 그 옆엔 가족들이 있었던 게 함정 (...)

한쪽(가족)에선 애기들 유니폼 입혀놓고 하하호호 웃음꽃 피우고 있고 (애기 완전 귀여워서 야구보다 말고 넋놓고 애 보기도 했;;)
다른쪽(커플)에선 남자분이 여자분한테 선수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경기 상황 조목조목 알려주는데!
그 속에서 독거인 제 신세가 그렇게 처량할 수가 없었...ㅜㅜ
사실 혼자 야구 보러 가기는 대딩 때부터 가끔씩 했던 건데;
오늘은 생각보다 춥기도 했고 제 주변분들이 워낙 다정하게 계셔서 말이에요...엉엉 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직관하니까 좋더라고욤.
이제 올 시즌 가기 전에 같이 야구장 갈 사람만 구하면 될 것 같아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