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땜에 경찰부르고 한바탕 쌩쑈를.
- 작성일
- 14-09-16 14:45
손님 한명이 차를 옆에 대고 들어와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당연히 만들죠.
도중에 큰걸로 달랍니다.
바꿔서 해주죠.
근데 금액을 적게 주네요.
그럼 금액에 맞춰서 해달랍니다.
다시 중간싸이즈로 바꿔서 뽑습니다.
뭐 단순 변심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3잔 뽑아서 한잔 사가는거죠.
그러려니 합니다. 별별 사람 다 있으니.
갑자기 대뜸.
"뭐야. 표정이 왜 그래. 왜 무표정이야? 웃어. 웃어. 웃으라고 이새끼야. 장사하는 새끼가 왜 표정이 그따위야?"
갑자기 이러네요.
제가 무표정하고 좀 뚱한 표정인건 맞습니다.
허나 손님이라 하더라도 저런 표현은 선을 넘은거죠.
"말 조심하세요. 어디서 폭언을 해요?"
라고 하니까
직원동선쪽(커피 만들고 포장하는 곳)으로 들어와서 명치를 후려치네요.
허허...
그러면서
"시골에서 도너츠나 파는 새끼가 나를 가르치려 드냐?"
라는데.
그리곤 별별 쌍욕 다하고 앉아있고..
결국 경찰와서 조사하니
신분증 내밀면서 자기는 미국시민권자라는걸 강조하더군요.
(바나나군요.)
차안에 있던 그인간 부인 사과하고 경찰이 폭행죄성립되는데 가급적 그렇게 하지 말고 사과하고 받고 하실 생각은 있냐고 하니 시간도 좀 지나니 분도 누그러든 상태라 그냥 사과받고 보냈습니다.
(예전에 끝까지가서 민사까지 다 이긴 경험도 있긴한데 시간이 2년쯤 걸렸죠...그 생각나니 별로 끌고 싶지도 않고, 복부 맞았어도 다치거나 한 것도 아니고.)
이 일이 힘은 안드는 편한일인데,
가끔씩 상전행세, 훈계질 하려면서 폭언이나 하대하는 놈들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피곤한 면이 있긴 합니다.
아오.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요.
별 미친놈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