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대선이 이제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트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참 험한 말들이 많이 오고갑니다.


오늘 본 트위터에는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글 쓰신 분은 이게 나름 풍자이고 촌철살인이라고 생각하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너무 심하게 나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이건 얼굴이 화끈거릴 내용이고 불쾌감마저 들거던요. 굳이 콘돔과 미혼 문제는 안 건드려도 되는 사실 아닌가요?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이나 보수진영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것은 콘크리트층을 공략하는게 아닙니다. 아직 어느 진영도 선택하지 않은 중도층의 표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위와 같은 발언들이 스스로 진보 진영의 표를 깎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들을 때는 시원 통쾌할지 몰라도 거기에 기쁨을 느끼는 것은 콘크리트에게만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제 점점 싸움의 수위가 높아질 겁니다. 사람들 중에는 '촌철살인'과 같은 글을 남겨서 상대방을 코 앞에서 제압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나름 논객의 지위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통하는 것은 그런 촌철살인이 아니라 예의를 갖춘 정확한 팩트입니다. 논쟁을 하실 때 논쟁 당사자와만 싸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중도층 사람들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는 그것이 이번 대선에서 네티즌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