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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살을 세 개 치고도 이겼습니다.

그제는 실책을 네 개 범하고도 이기더니, 뭔가 귀신에 씌인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군요.

마치 몇 년 전 오클랜드의 미친 20연승과 콜로라도의 2007년도 막판 22 경기 중 21승 행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라미레스가 주전 유격수 대열에서 이탈했지만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고, 캠프는 굳이 복귀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지금 분위기는 누가 주전으로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랄까요.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은 놀라울 정도이고 오히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파이프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리그와 벨리사리오는 확연히 안정감을 되찾았고, 윌슨의 영입은 과잉투자가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서부지구 패권은 당연하고, 어쩌면 애틀란타 특유의 포스트 시즌 몰락을 기대한다면 내셔널리그 우승도 가능할 분위기입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몇 점을 앞서도 불안했지만 요즘은 두 세 점을 먼저 까먹어도 곧 뒤집겠거니 합니다.

MVP급 신인 푸이그의 과잉 의욕은 요즘같은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비교적 순탄한데, 주전들이 큰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포스트시즌도 기대가 됩니다.

중고신인 류현진 선수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2~3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군요.

모든 게 딱 들어맞아가고 있는 다저스의 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