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늘 잘하길래 우승도 많이 한 줄 알았는데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니 깜짝 놀랐네요.

어제 잠실을 가득 채운 두산 팬들 보면서, 저 사람들은 참 기쁘겠다 생각했네요.

승리로 끝나고 우승이 확정되자 터져 나오는 불꽃들, 다 함께 그라운드에 서있는 선수들, 우승 세레모니를 보는 감격한 팬들의 함성,

세레모니가 끝난 지 한참인데도 여전히 모든 선수들의 응원곡들 다 끝까지 부르면서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던 모습들을 보면서,

참, 우승이라는 것이 팬들에게는 이런 의미구나 느꼈네요.

제 응원팀의 유일한 우승 당시, 저는 중국에 있어서 그 결과를 나중에 주간지 뒷면의 광고로 전해들은 저는 알 수 없는 감동.ㅠㅠ..

감격하고 기뻐하는 한편, 어떻게 하면 한국 시리즈 표를 구할 수 있을지 진진하게 논의하는 어제 함께한 두산 팬들을 보면서 

프로야구라는것이 말도 많고 탈도 참 많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크던 작던 소소한 일상의 행복, 즐거움이 되고 있구나 했어요.  

그나저나 왜 나는 남의 잔치에 와서, 내 팀이 우승한 것처럼, 이리 즐거워하고 있는가;;

왜 나는 두산 모든 선수의 응원가들을 마치 내 팀 선수의 응원가처럼 다 외우고 따라부르고 있는가;; 진지하게 고민했네요..

외근 나가야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고,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요, 가을 열심히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