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쉬운 마음에 이런 저런 분석도 해보고 진단도 해봤는데,
결국 이러쿵 저러쿵 전략이 어쩌고 감독의 노림수니 뭐니 이야기 해봤자, 승부는 결국은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나오는거죠.

지시를 백번해도 선수들이 못따라주거나 컨디션이 안좋아서 의도한대로 안되는 것.
잘 치거나, 못 치거나, 잘 던지거나, 못 던지거나...

모지리 타자들이 쳐주질 못하니 대등한 경기운영 조차 못하고 끌려가는 거고.
투수들 승부 못들어가고 볼질하니 점수차 벌어져서 경기 내주는거고,

이건 역으로 말하면 엘지 투수들이 잘던졌고, 타자들이 꾸준히 출루하면서 점수를 내주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지만. Anyway.

현재 넥센에서 제일 잘던지는 선발이 소사인데,
4차전에서 소사가 쳐 맞으면서 점수를 조금이라도 내주면 코시 꿈은 그냥 접을랍니다.
오재영이야 5이닝 소화도 할까말까한 녀석이니.

단순히 무식하게 잘하는 것과 영리하게 잘하는 것과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인데

LG 투타를 보니 영리하게 잘하는 게 보여요.

뭐 우리팀이야 무식하게 잘하는 야구로 플옵 진출한 거라고 봐야하니까.

타격으로 흥했으니 타격으로 망해야죠.